
주말 아침에 커피 한 잔 들고 휴대폰을 넘기다 보면, “이왕이면 생활비에도 도움이 되고, 지역에도 좋은 일 없을까?” 하는 생각이 한 번쯤 떠오르곤 합니다.
그럴 때 가볍게 한 번 둘러보면 좋은 제도가 있습니다. 바로 고향사랑기부제입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아닌 다른 지역에 기부하면, 지역 재정에 작은 도움을 주는 동시에 답례품과 세액공제도 함께 받을 수 있는 똑똑한 제도죠.
이번 글에서는 2025년 기준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어떤 장점이 있는지, 라바김 독자층의 눈높이에 맞춰 편안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어디서 기부하나요?” ─ 단일 사이트는 없다, 대신 선택지가 여러 개다
고향사랑기부제를 처음 검색해 보면 사이트가 여러 개 한꺼번에 뜹니다. 그래서 “정부가 운영하는 공식 단일 사이트가 따로 있는 건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단일 플랫폼은 없고, 여러 지정 플랫폼이 함께 운영되는 구조입니다.
대표적으로 많이 쓰이는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향사랑e음 ─ 가장 많은 지자체가 등록된 핵심 플랫폼
- 네이버 해피빈 고향사랑 기부 카테고리 ─ 접근성이 좋아 참여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중
- 지자체별 자체 페이지 ─ 일부 지자체는 별도 페이지를 운영
어떤 플랫폼을 선택하더라도 세액공제 방식은 동일하고, 답례품 기준도 지자체에서 정하기 때문에 “어디가 더 이득이냐”를 고민하기보다는 평소에 익숙한 결제·로그인 환경을 고르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2. 5만 원 기부하면 돌아오는 것들
고향사랑기부제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답례품입니다. 기부금의 최대 30%까지 답례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5만 원을 기부하면 대략 1만 5천 원 상당의 특산품을 선택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전국적으로 인기 있는 답례품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 사과·딸기·쌀·고구마 같은 생활 농산물
- 한우·굴·전복·갈치 같은 축산·수산물
- 지역에서 만드는 과자·장류·선물세트 등 가공식품
특별한 사치품이라기보다 “우리 집 식탁에서 금방 사라지는 것들”이라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주말에 가볍게 둘러보다 보면 “이건 기부라기보다 장보기 절약이네?” 하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3. 세액공제는 어떻게 되나요?
고향사랑기부제의 또 다른 축은 세액공제입니다. 답례품만 받는 것이 아니라, 세금에서도 직접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구조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 연간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
- 10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16.5% 세액공제
예를 들어 한 해에 10만 원을 기부했다면, 연말정산에서 전액 세액공제 대상이 되고, 실제 부담은 크지 않은 데 비해 답례품은 그대로 받는 셈입니다.
또 한 가지 편한 점은,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국세청 연말정산 시스템과 자동 연계가 되어 있어 별도의 영수증을 따로 제출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기부 → 연말정산 자동 반영” 흐름으로 이해하면 충분합니다.
4. 누가, 얼마까지 기부할 수 있을까?
참여 자격과 한도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핵심만 두 가지로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첫째, 주소지 제외 원칙입니다.
주민등록상 거주하는 지자체에는 기부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서울을 제외한 전국 모든 광역·기초 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둘째, 개인 기준 연 500만 원 한도입니다.
부부라면 각자 500만 원씩 가능하고, 소득이 있는 자녀가 별도로 기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횟수 제한도 없어서, 여러 지자체에 금액을 나누어 기부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5. 2025년, 더 좋아진 점
2025년에는 플랫폼과 지자체 모두 “더 많은 참여”를 위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부자 입장에서 보면 환경이 한층 더 편리해졌습니다.
- 네이버·카카오 등 간편결제 지원 확대
- 모바일 인증 절차 간소화
- 답례품 종류와 구성의 다양화
- 지역 상품권·지역페이 충전형 혜택 확대
예전에는 “한 번 해볼까?” 하다가도 절차가 번거로워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휴대폰으로 몇 번만 눌러도 기부가 끝나는 수준까지 편의성이 올라왔습니다.
6. 많이 묻는 질문 3가지
마지막으로, 고향사랑기부제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자주 하는 질문 세 가지를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Q1. 부부가 같은 지자체에 각각 기부해도 되나요?
A. 가능합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 기준 제도라서, 각자 이름으로 기부하면 한도와 세액공제도 따로 계산됩니다.
Q2. 답례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요?
A. 지자체는 여러 품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부 전 플랫폼에서 목록을 충분히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고, 필요하다면 다른 지자체에 소액으로 나누어 기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Q3. 연말정산 때 제출할 자료가 따로 있나요?
A. 일반적으로는 별도의 서류 제출이 필요 없습니다. 지정 플랫폼에서 기부 내역이 국세청 시스템과 연계되도록 설계되어 있어,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기부금 항목으로 자동 조회되는 방식입니다.
7. 일요일 아침에 둘러보기 좋은 이유
고향사랑기부제는 평일에 일부러 시간을 내서 공부해야 할 정도로 복잡한 제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이렇게 여유 있는 주말 아침에 천천히 한 번 둘러보면 더 잘 보입니다.
지역을 응원하는 마음과 우리 집 생활비 절약이 함께 들어 있는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지역을 응원해 볼지, 어떤 답례품이 우리 집에 잘 맞을지 가볍게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생활비가 조금씩 올라가는 시기일수록, 이런 제도를 알고 활용하는 사람과 그냥 지나치는 사람 사이에는 차이가 생깁니다. 라바김 경제이야기는 앞으로도 이런 일상에 도움이 되는 생활경제 정보를 차근차근 정리해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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