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일주일간 블로그 복구 과정을 겪으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기술적인 오류’가 아니라 ‘문의 접수 자체의 어려움’이었습니다.
도메인 설정과 SSL 인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십 번을 확인하고 수정했지만,
정작 티스토리의 공식 문의창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도움이 절실한 순간, 그 통로가 막혀 있다는 건 참 막막한 경험이었습니다.
솔직히 티스토리 운영 측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 건의 스팸성 문의가 쏟아질 테고,
자동화된 공격형 메일 때문에 정상적인 문의를 구분하기조차 어려웠을 겁니다.
실제로 그런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플랫폼이 한둘이 아니지요.
운영 효율을 위해 필터를 강화한 건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문의 창구가 닫혀버리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진짜로 절박한 이용자까지 막히는 구조라면,
그건 단순한 보안 강화가 아니라 ‘소통의 단절’이 됩니다.
스팸을 막기 위한 노력은 정당하지만,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의 통로까지 닫혀서는 안 됩니다.
특히 이번 사례는 시간의 차이가 얼마나 큰 손실을 낳는지를 보여줍니다.
정상적으로 문의가 접수되었다면 수요일 오후 3시경 요청 → 목요일 아침 처리로 마무리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문의 접수가 차단되어 금요일 오후 5시에야 접수되었고,
주말 동안 아무런 조치도 받을 수 없어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을 그대로 허비했습니다.
그 시간 동안 블로그는 독자와의 연결이 끊겼고,
저는 그저 ‘열리지 않는 문의창’을 바라보며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누구라도 이런 상황이라면 억울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문제 해결을 위해 하루하루를 투자했는데,
통로가 닫혀 있었다는 사실 하나로 모든 노력이 멈춰버렸습니다.
이건 단순히 한 사람의 불편이 아니라,
이용자와 플랫폼 사이의 신뢰가 끊어지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랴’는 속담이 떠올랐습니다.
불순한 시도를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의의 이용자가 도움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문은 남겨두어야 하지 않을까요.
문의 접수 시스템을 완전히 닫는 대신,
AI 자동응답 1차 필터 → 실제 상담자 2차 검토 체계로 운영한다면
운영자의 부담은 줄이면서도 이용자의 신뢰는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단 몇 줄의 문구라도 “긴급 문의 전용” 버튼이 존재한다면,
많은 이용자들이 절망감 대신 ‘희망’을 느낄 겁니다.
이 글은 비판이 아니라 제안입니다.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운영자와 이용자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 역시 그들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번 경험을 통해 느꼈습니다 —
문이 닫히면, 대화도 멈춘다.
라바김은 그 ‘닫힌 문의창’ 앞에서,
다시 한 번 소통의 필요성을 깊이 느꼈습니다.
– 라바김 드림